2012년 05월 12일
은교예찬
내가 만약 신이었다면, 나는 청춘을 인생의 끝에 배치했을 것이다.
-아나톨 프랑스 (192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)
영화 <은교>스틸
신윤복의 그림에서 튀어나온 듯한 작은 어깨, 가는 발목, 가는 목, 그보다 가느다란 눈꼬리, 그 안의 묘한 삼백안. 늙은 야누스에 안긴 싱그러운 청춘의 관능미에 가슴이 뛰었다. 실로 오랜만이다.
불멸에 대한 갈망과 존재론적 슬픔이 맞물린 인류의 수수께끼는 누구나 접할 수 있는 불로장생의 약이 시판되지 않는 이상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이다.
젊음을 탐하는 노년을 게걸스럽지 않게 그린 것에 대한 고마움이 있다.
# by | 2012/05/12 17:13 | 끝 | 트랙백 | 덧글(0)
☞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(트랙백 보내기) [도움말]